User:Manse5/인문대학/한국어학과/한국인을 위한 한국어/한국어 개요/1강
한국어를 공부하기 전에 배워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상식에 속하는 것이지요. 바로 한국어가 무엇이고, 한국어가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것 등입니다. 한 언어를 배울 때 보통 글자를 배우기 전에 하는 작업입니다. 처음이라고 대충 읽어서는 제대로 배웠다고 하기 어렵겠지요? 자, 그럼 한국어는 무엇일까요.
한국어란 무엇인가?
edit한국어는 말 그대로, 한국에서 사용되는 말입니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남한에서 한국어로, 북조선에서 조선어로 불리는 말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위키백과의 한국어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강좌는 다만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이므로, 대한민국의 현행 법규와 한국어의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국어는 무엇일까요? 한국어는 사용자가 대략 7,8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세계 18위의 언어로, 대한민국과 북조선, 중국과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아시다시피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중국어이고,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는 영어지요? 세계적으로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와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나라의 말 말고도 8,000만 명 정도가 쓰는 세계 18위의 큰 언어가 한국어라는 사실,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며칠에 하나씩 언어가 사멸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하니, 한국어를 아끼려는 마음을 잃지는 말아야겠습니다.
한국어의 친척들
edit종종, 세계의 많은 언어를 묶어 계통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이는 언어의 뿌리를 찾는 데도 유용하고, 다른 언어와의 비교를 통해 연구하는 분야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요. 쉽게 말하면 친척이 되는 언어를 찾자는 것입니다. 그럼 한국어는 어디에 속하는 언어일까요? 일본어와 비슷하니 아무래도 일본어와 친척이 되는 언어가 될까요?
'맥도날드'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나라의 언어와 친척이 된다니 기분이 나쁠 분도 계시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일본어와 친척이 된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소수의 것이고 강점기의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일단 일본어 동계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가설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문법적인 요소가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설명하고 있지요. 그리고 단순히 일본어와 같다는 사실을 넘어, 부여어족으로 묶어 고대 한국어(신라어, 고구려어, 백제어)와 고대 일본어가 같은 계통이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렇다면 일본어와 한국어는 뿌리가 같은 언어가 되겠네요.
하지만 일본어 동계설보다 훨씬 주목을 받는 가설이 있습니다. 영어나 인도어가 속하는 인도-유럽어(인구어)와의 동계설이나 인도나 스리랑카의 언어인 드라비다어와의 동계설 등이 주목을 받았지만, 아무래도 20세기에 가장 주목을 받았던 가설은 우랄-알타이어족설이랍니다. 우랄-알타이어족이라는, 우리 입장에서는 다소 당혹스러운 이름이지만 우랄산맥 부근의 언어들을 묶고, 알타이산맥 부근의 언어들을 묶어 만든 어족 이름이니 이해해 주어야겠지요. 한국어의 뿌리라기엔 약간 생소한 이름이지만… 뭐 하여튼, 이 계통이 한국어와 친한 계통의 언어임이 학계에서는 무척이나 인정받는 가설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우랄어족과 알타이어족이 분리되어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하게 되었으니 이제 이상한 이름은 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D)
덧붙여, 한국어가 아예 고립된 언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친척이 없다는 말이겠지요? 고아… 슬픈 말이지만, 여튼 한국어가 고립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언어를 아무리 붙여봐도 닮은 점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유력한 가설로 제기되고 있다는 알타이어족설의 경우에도 알타이어족에 속한 여느 언어들과는 닮은 점이 많지 않아 알타이가설을 믿는 사람들도 한국어는 '알타이말에서 가장 먼저 분리된 언어'라고 보고 있지요.
그럼 우리는 알타이어족의 어떤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일까요? 자세한 말을 붙이기보다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알타이어족을 직접 참고하셔서 보다 많은 자료를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어의 음운
edit음운이라는 말이 어렵지요? 음운론이라면 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말이랍니다. "한국어의 음운이 어떻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어에서 말소리로 인정하는 것의 체계는 어떻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음운이 어떤 것인지는 대충 감이 오시지요?
사실 제대로 말하면 음운은 "음소와 운소"를 모두 합친 말입니다. 자꾸 어려운 말이 나오네요. 음소는 음을